그래도 솔직히,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게 있다.

몇 번에 걸친 포스트에서도 누차 말했듯, 현재의 vCJD위험은 과장되어있는 경향이 적지 않다. 물론 과장은 과장일 뿐이며 위험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그런 위험이 존재하는 한 국가에서는 국민을 위해 최대한 그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몇 번씩이나 계속 말한 것처럼(그리고 어떤 분들께선 계속 듣지 않으시던 것처럼) 위험을 과잉되게 과장하면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여지가 생기게 되며, 반론을 받는다면 주장 자체의 신뢰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무려 '조선일보에서'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싣는 일까지 생겨버리는 것이다. 물론 결론은 산으로 갔고, 그 기사에도 과장된 안전이 주장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기사에 대한 미국산 소 수입 반대론자들의 대응이 '어차피 조선일보가 이럴 줄 알았다'는 정도로 흐르는 것 또한 그 전에는 조선일보의 헛소리를 꼼꼼히 분석하던 것에 비교할 만 하다. '위험이 있다-국가가 위험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그걸 못했으니 까자'는 반론의 여지 없는 당연하고 심플한 논리가, 과장된 위험이 함께 주장되면서 반론의 여지가 생긴 지저분한 주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무려 조선일보에서 그럴싸하게 반박할 정도로'. 과장된 위험에 대해 자제하자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의견을 '냉정하게만 사태를 보는 냉소주의'라든가 '너무 이성적으로만 생각'이라든가...... 자신의 심기에 거슬리는 모든 의견을 반대의견으로 생각하고, 완벽한 동조자가 아니면 전부 적이라고 생각하는 현 상태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데도 그 위태로운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보면 안타깝고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

너무 위험을 과장해서 멍청하게 되어버린 의견에 대해, 정부에서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답변을 계속한다는거. 정부에서 과장된 위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서, 실제 위험까지 과소평가되고 다른 문제들까지 같이 버로우타게 되어버렸다면 난 진짜 속이 답답했을거다. 인간광우병 위험을 과장하던 새끼들에게 저주를 퍼부었겠지. 정부측 답변이 멍청해서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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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입 반대론자들은, 제발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에 대해 얘기하지 말아라. 확률은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0이 아니다'는 정도에서만 얘기하면 된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확률이 높네 안높네로 나가면 자기무덤파기다. 왜 쓸데없이 논박당할거리를 스스로 제공하는건데?

by 개념없음 | 2008/05/09 00:36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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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급되지 않았을 정도니까. 더 많은 사실을 알기 위해선 도리어 이 토론회가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토론으로 나올 결과라는거야 뻔한 거고...... 정부측이 똑똑하게 굴까봐조마조마해했는데, (그리고 말빨 좋은 이상길씨의 모습을 보며 더 조마조마해했는데) 옆 패널들과 시민패널, 그리고 ☆★승리의최선생★☆덕분에 조마조마함은 ... more

Commented by Dien at 2008/05/09 02:47 #
볼드체에 그만 먹던 수프가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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