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ㅇㅌㅇㄱㅇㅅㅌ


참 이상한 사람들이 있지요. 왜 있잖아요, 사람 많은데 보면 꼭 있는 부류. 자기가 대단히 유식하다고 생각하고, 앞서나간다고 생각하며, 심지어는 실제로 그렇지도 못한. 비슷한 부류로는 자기가 진보라고 주장하는데 생각하는건 전부 보수인 놀라운 또라이가 있겠지요. 이번에 얘기할 것은 연애입니다.


연애.

연애와 관련된, 저 위의 부류는?

간단하죠. 자기가 연애에 대해 굉장히 잘 안다고 생각하고, 이성의 행동을 꿰고있는 듯한 언행을 하며, 마치 굉장히 잘나가는듯, 하지만 결국 하는 말은 죄다 몇 안되던 예전 한두번의 연애에서 계속 울궈먹는 사람이 되겠지요. 참 삐뚤어지기 쉬워요. 자기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해서 그 경험과 선입견을 토대로 굉장히 당당하게 얘기하거든요. 말하자면 "여자는 전부 어장관리를 한다" 라든가 "기다리기만 하는 여자를 남자는 다 싫어한다" 라든가. 제가 이런 부류를 잘 알아요. 1.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남이 하는 얘기를 따라한다. 2. 연애지침서를 다섯번씩 정독했다. 3. 지가 겪고 추측한게 전부인 줄 안다. 물론 셋 다 또라이죠. 연애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니까요. 100쌍의 커플이 100개의 연애를 하고, 그것마저 각자 받아들이는게 다른데 저렇게 특정지을때부터 이미 막장을 걸어가는거지요. 에이. 그럼 좋나? 혈액형 믿는 사람하고 뭐가 달라? 차라리 네이트톡에서 하루 세시간씩 보내는 애들이 훨씬 더 연애에 대해 잘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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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자의식과잉에 은근슬쩍 선민우민 개념을 가지고 있는 듯. 고등학생도 아닌주제에 자기 이성 취향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한다거나(목록을 적어놓은거 보면 "미연시좀 작작해라"하는 생각이 우선 들고, 그 다음에는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구구절절 페티시 수준으로 적어놨으니... 그걸 넘어가서 목록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냥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상형과 크게 별다를 것도 없다. 이 사람의 오판은, 타인의 이상형에 대한 단정일 것이다. 남들이 머리긴 하얀 피부의 여성스런 여자만을 좋아한다고 믿는 모양.) 남들은 다 평범하게 살다가 생각없이 늙어서 특색없이 똑같다고 생각한다거나... 보통의 회사원같은 모습은 개성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보통의 회사원'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죽은 채로' 산다고 누가 정했는지. 그 자신인가?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이제는 별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냥 그들을 비하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긴 자기 맘대로 사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더만. 일하다 스트레스 받고, 애인없어서 쓸쓸해하고. 자기가 뭐 특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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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남들은 날 보면 특이하다고 하지만 난 별로 특이할 것도 없다"고 굳이 적어놓는 부분이 압권. '나는 XXX,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에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닐까. 스스로는 '외모나 행동은 적당히 이것저것 섞였고, 사고방식은 분명 독특하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반대다. 외모나 행동은 지적받을 정도로 특이하지만 사고방식은 평범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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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지침서에 대한 추측을 했던건 가끔씩 나오는 '남녀에 대한 분석하는 태도' 때문. 남자와 여자가 어떤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가. 이런걸 분석하고 싶어하는 듯 장문으로 여러가지 말들을 던지고 있는데, 거 시간 떼우기엔 좋겠지만 연애엔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으니 차라리 역시 네이트톡을 보시는게 낫겠네여 감사

(070411)

by 개념없음 | 2007/05/11 22: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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