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보는 지드래곤 사건, 내가 보는 지드래곤 사건

전아리와 지드래곤

사건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애매한 일이지. 논란이 더 맞을까? 어쨌든, 저 글은 팬의 입장이 대충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전아리도 끌어오고 암튼 이리저리 범퍼카 타듯 주제를 이리저리 무리하게 끌고다닌 결과 저 글에서 읽을 수 있는 논란에 대한 감상은 이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표절은 아니고, 사실 이 논란은 표절이 중요한게 아니다. 표절이라는 떡밥이 나오자 득달같이 안티 세력들이 들고 일어나 지드래곤을 까는 것이 이 논란의 핵심이다."

전혀 아니다. 많은 팬들이 이번 표절 논란은 그저 지드래곤 안티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그게 아니고서야 클리셰와 표절을 동일선상에 놓는 재반복드립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낼 수 있을리 없다) 전혀 아니다. 표절 논란은 이 논란의 핵심이다. 정말 기폭제일 뿐이라면, 표절 시비는 이미 관심 밖이 되어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 애초에 논란은 표절과 티셔츠 둘 뿐이고, 그 이상 지드래곤을 깔만한 일도 별로 없다. 당연히 표절 논란이 핵심인거지. 소위 '안티'에 대해, 무차별적이고 이유없는 증오를 내뿜는 존재라는 인식을 보내는 경향이 있는데, 팬이 특별히 대상에 미친게 아닌 것처럼 안티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솔직히, 이 논란은 팬vs안티의 고전적인 구도조차도 성립되지 않는다)
게다가 난, 사실 저런 '표절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지닌 사람들 조차도 '표절'문제가 핵심이란걸 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글은 사실 좀 불편한 글이다. 저 글을 읽으며 자꾸 불편한 느낌이 드는 건, 표절 논란에 대해 한걸음 물러나있는 스탠스를 주장하면서도 '대중의 수준'이나 '클리셰' 등의 떡밥을 뿌려대며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을 글 전체에 걸쳐 하고있기 때문이거든. 저 글은 마치, '어차피 이제 음악에서 완벽한 창작은 불가능하다. 지드래곤 정도의 [재반복]은 불가항력이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물론, 저런 주장이 참일 수도 있다. 클리셰와 표절을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하지만 클리셰와 표절은 같은 것이 아니며,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은 저것이 클리셰인가 표절인가를 놓고 아직 계속되고 있다. 저 글은 그런 의미에서, 핀트가 어긋나있다. 그냥 재반복드립.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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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념없음 | 2009/08/24 13:57 | 트랙백(4)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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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존 at 2009/08/24 14:29
트랙백을 해가셨길래 한 번 읽어보러 왔습니다. 음 우선 저 긴 글을 다 읽어주셨다니 관심에 감사드리고요(..)

저는 애초에 글에서부터 이건 제 생각일 뿐이며 다른 분들께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고, 표절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이게 표절이다 아니다 주장할 생각 또한 없다고 했지요. 전아리까지 끌어와 놓고 뭐 나온 게 없었다는 건 동감합니다. 새벽에 쓰는 글이란 게 다 그래요.

저는 지금도 표절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생각이 없습니다. 단지 현재 음악계의 실정을 볼 때 이걸 정말 표절이라 할 수 있는지 아닌지 그것에 대해 의문이 들었을 뿐이지요. 그리고 현재 음악계 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 몇몇 가수들의 표절논란은 하루만에 묻혀버리는데 지드래곤의 앨범 논란이 몇주 째 지속되는 것은 표절과 의상 문제 외에도 무언가 다른 것이 겹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 게 아닐까, 하고 시작한 글입니다. 그리고 음악 및 문학에서 완전한 창작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는 건 제 의견 맞습니다. 저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념없음님의 생각이 그와 다르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제 글의 요지가 개념없음님이 파악하신 저대로라 해도, 저 역시 이 글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제가 한 말들에 반박을 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이 글은 이러저러해서 의미가 없고 불편하다"고 말씀하고 계시네요. 그게 끝이라면 굳이 트랙백까지 하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차 남는 것도 없이 개념없음님의 불편한 감정만 제게 전하고 끝일 텐데 원하신 게 그것인지요.
Commented by Sanai at 2009/08/24 23:20
1.

'완벽한 창작' 이라는 단어는 나올 부분이 아닙니다. 이번 논란에서 G-Dragon 에게 '음표' 를 만들어내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지금 논의되고 있는 부분의 창작은 선율, 글로 따지면 '플롯' 입니다. 글에선 '클리셰' 라면, 음악에선 '도레미파솔라시도' 혹은 '화음' 이 되겠군요.

플롯의 완벽한 창작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선율의 완벽한 창작 역시 가능합니다. 화음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완벽한 창작물이라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저 부분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기 충분한 내용입니다. 우선 저부터 모욕당한 느낌이 드니까요.

2.

표절과 의상 문제 외에도 겹쳐진 것이 있다면 YG 와 -Dragon 의 대응일 겁니다. 그들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겐(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쪽은 사실 듣보잡이었기에 관심도 없었습니다) 굉장히 불편하고 건방져보이는 답변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시는 편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스무살 at 2009/08/25 00:18
표절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가수생명이 걸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사건이에요. 그런 큰 사건이 터졌는데 금방 사그라들 리 없겠죠. 오히려 금방 사그라든다면 그런게 더욱 실망스런 일이 될 겁니다.

그리고 무언가와 겹쳐서 시너지효과를 낸 건 맞는데 그것 또한 표절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사실 표절논란이 이번 한 번이 아니었죠. 저작권 정보에 관련해서도 계속 논란이 있었구요. 그런데 계속 의심은 가지만 확신을 못하니 그냥 덮어두고 있었던겁니다. 그러다 이번 앨범이 나오면서 그게 한꺼번에 폭발을 했죠. 물론 여태껏 해 왔던 YG의 언플에 대한 반감, 의상에 대한 불만 같은 것도 곁가지로 붙었겠지만 이것 역시 핵심은 표절입니다.
Commented by 오존 at 2009/08/25 02:35
사나이님, 스무살님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주인장님은 리리플을 안 다는 주의이신 것 같네요) 그런데 어째 자꾸 핀트가 어긋나고 있는 것 같으니(딴분들 말고 제가), 리플로는 설명하기 애매해서 다시 트랙백 해가서 써놓도록 하겠습니다. :D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8/25 05:05
'셰익스피어 이후 진정한 창작은 없다'라는, 위대한 문학가에 대한 찬사인 이 말이 어떤 때는 표절, 모방 등에 대한 변명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Commented by vell at 2009/08/24 15:07
트랙백 원글을 보면서 퉁퉁불어터진 라면 생각이 났어요
팬들의 전형적인 스타 감싸는 글을 잔뜩 늘려놓은 것에 불과한거죠
게다가 퉁퉁 불어난 탓에 양만 많고 맛도 없고요
그러고보면 표절한 스타의 팬들도 그 곡들이 표절인건 아는가봐요
무의식적으로 불리함을 느끼는지 논점을 흔드는걸 보면요
Commented by 비틀린나무 at 2009/08/24 16:53
다른 것 보다 일단 표절판정이 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표절판정을 받는 것의 어려움과 그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게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10곡이 들어있는 앨범중 타이틀곡을 포함해 무려 3곡이 표절논란이 나왔다는 건 표절판정을 받고 받지 않는 것 이전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거죠.
Commented by 미키 at 2009/08/24 17:01
원글쓴님은 소니측의 그 글까지 이상에 불과하다고 하시던데
그럼 어디까지가 현실적인 선인지 좀 제시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게 알고싶거든요.
대부분의 팬들이 저런식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대중에게 탓을 돌린다는게 문제같아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8/24 17:15
원글보다 어이없어 왔는데, 제가 할 말을 대신해주셨군요^^

명색이 문학을 한다는 사람이, 설령 분야가 다른 쪽에 있다 하더라도 예술로 같이 뭉뚱그려지는 것들에 대해 저렇게 조야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지 어이가 없더군요.

자기 글의 주제가 뭔지도 모르는 모양인데ㅋㅋㅋ 궤변과 분량으로 승부한 (논리따윈 집어던진) 원글의 주제는 "지디는 표절한 게 아니라 외국에서만 익숙하고 우리나라에 생소한 음악을 할뿐이야. 원래 대중들은 무식해서 안정된 걸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였다고. 까들은 그 정성 다른데 쏟는게 어때?"였는데 말입니다.

여기와서 저는 팬들의 수준이 저정도밖에 안되는데서 지디와 와이쥐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것도 다 애정이야. 아예 존재감 없는 것보다 낫잖아?" 라며 자위하는 모습이 관심받고 싶어하는 악플러들의 심정이랑 어찌나 비슷해 보이는지.

무개념 빠질은 진정 사람을 정신적 매져키스트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 H Lee at 2009/08/24 19:38
음... 빨갱이 찾는 그분들하고 비슷해 보입니다.
Commented by 글루건 at 2009/08/24 20:54
저는 이번 지드래곤 표절 논란이 명백히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식으로 쉴드치는 팬분들을 볼 때마다 머리가 아픕니다. 원글처럼 길게 쓰든, 한 줄짜리 리플이든 저 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다들 "지디가 워낙 핫이슈라서 까이고 있다"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계신 듯 해요.

일부분은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훨씬 더 표절에 가까운 노래들도 이 정도로 이슈가 되어 웹을 시끌시끌하게 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단순히 그것뿐인가요? 지금 이런 식으로 논란이 붙고 그 뒤로 점점 심화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나요? 최소한 자신의 곡에 표절 논란이 이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면 그에 대해 진지하게 반박을 하지는 않을 지언정 "가십맨"같은 자극적인 노래를 공개한 것이 지금의 상황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걸까요?

지금 벌어진 논란의 전부가 지드래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런 식의 "핫이슈 드립"이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어이없고 당혹스러운지,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저런 식으로 엇나가는 답변을 주거나 혹은 답변을 주지 않으며 우월드립+비웃음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분노케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특히나 원글을 쓰신 오존 님.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지드래곤과 문학계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전아리를 같은 케이스로 놓고 전개해나가는 글의 논리는 도저히 동의하기도 따라가기도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끌어다 붙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음악계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문학쪽은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 글이 더욱 더 거슬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그 둘이 저런 식의 글/논리 전개가 가능할 만큼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Commented by 오존 at 2009/08/25 04:25
아, 왜 이걸 여기다 쓰셨지 생각하다보니 제가 비로긴 분들은 덧글을 달 수 없게 해놓았더랬어요. 그래서 저도 부득이하게 여기다가 답글 달고 갑니다. 일단 제게 여쭈셨으니 대답은 해야겠고orz

저도 문학 쪽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지드래곤과 전아리를 일선상에 놓고 비교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창작물보다는 그 타이틀로 인해 더 많은 말을 듣는다는 데서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정당화를 위한 억지주장으로 보였다면 제 글솜씨가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지드래곤]과 [문학계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전아리]를 같은 케이스로 놓을 수 없다는 부분은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문학계에 관심이 많아서 더 거슬렸다]는 말이 붙으니 뉘앙스적으로는 대중가수를 문학가와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는 듯이 보이는데 제가 잘못 이해했나요? 개인적으로는 순문학이든 장르문학이든, 클래식이든 대중가요든 딱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든 창작이란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그 창작을 하는 어린 사람들 중, 이미 어릴 때 일찍 인정을 받아버렸기 때문에 차츰차츰 자신을 깨나가야만 하는 전아리와 지드래곤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논리 전개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글의다보니 덧글 보면서 좀 뻘쭘하네요(..) 주장이랄 것도 없이 주절주절 썼던 거라서 어째 많은 분들을 헷갈리게 해드렸던 것 같기도 하고(..) 네 여튼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학계에 관심이 많으시다니 좀 반갑네요. 다음엔 좋은 분위기에서 웃으며 뵀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글루건 at 2009/08/25 09:53
맞습니다. 어떤 일이든 창작이란 어렵고 대중가수도 창작을 하고 문학가도 창작을 합니다. 어느 쪽에서 일하든 일하는 업계만을 놓고서 한쪽이 다른쪽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대중가수와 문학가를 같게 취급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둘이 자신이 가진 것을 알리고 판매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중음악과 문학은 창작 자체에 있어서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백보 양보해서 창작 자체는 같다고 할 지언정, 그 다음에 그것을 발표하고 판매하고 자신을 알리는 전 과정에서 아예 다릅니다. 이것은 누가 우월하고 열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가요계와 문학계가 다르기 때문이죠. 오존 님께서는 출판사의 광고나 언론플레이 등을 근거로 들면서 말씀하시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출판사(문학동네였죠 아마?)가 하는 홍보활동과 거대 연예기획사가 하는 홍보활동은 양적/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와 실제 사이의 갭 또한 양적/질적으로 다르고요.

이미 어릴 때 인정을 받았다는 단순한 사실에 있어서는 전아리와 지드래곤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보여준 "증거"의 면에 있어서는 지드래곤보다는 전아리가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드래곤은 "이 사람은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했고 그것으로 많은 이미지를 벌었지만 실제로 그것을 제대로 증명할 기회는 얻지 못했고 실질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지요. 팬 여러분도 그것이 솔로앨범의 의의라고 생각하고 계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에 비해 전아리는 그동안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그 때마다 평가 받아왔습니다. 전아리는 지드래곤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꾸준한 활동을 통해 그 이미지를 많이 실제에 가깝게 일치시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전아리를 아는 사람은 대부분이 그녀를 위대한 천재라고 추앙하지는 않는 분위기니까요. 그에 비해서 지드래곤은 더욱 거대한 천재의 이미지와 훨씬 적은 자기증명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둘을 단지 "어릴 적에 외부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면에서 유사하다고 보아야 할까요?

지드래곤과 전아리가 자신의 창작물보다 타이틀로 인해 더 많은 말을 듣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견해 차이가 있는 듯 하군요. 일단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의 창작물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하기 힘든 듯 합니다. 자꾸 창작물이 아니라 타이틀 쪽으로 이야기를 비틀어서 끌어가려는 듯한 그 자세는 지드래곤이 자신의 곡인 "가십맨"에서 보이는 태도와도 유사하군요. 음악인이 음악적 능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 받았는데 그것이 오직 "자신이 유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십을 즐기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비틀어버리는 거요. 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겠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포지션에 있겠지만 최소한 진지하게 그에게 음악적 능력을 묻고 책임을 묻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번이라도 좀 더 진지하게 대응해주길 바랍니다. 지금 단순하게 지드래곤, 권지용이라는 개인을 공격하려고 비판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닌 사람도 많고 그 사람들은 제발 진지하고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해명을 바라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연예인이란 자신이 알려진 그 이미지와 이름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연예인은 공인이니까 어쩌구 하는 드립을 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무슨 사회적 견해 같은 게 아니잖아요? 단순히 음악만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이미지와 이름으로도 돈을 벌고 있으니까 그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책임이라는 건 무조건 그에 합당해야 한다 그런 것보다는 끊임없이 "왜 나를 오해하나"라고 괴로워만 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받기 위해"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자꾸 오해를 하면 그 부분에 대해 좀 여러 사람과 생각도 해보고 지혜도 구해서 제대로 해명을 해보라는 거죠. 가끔 지드래곤과 소속사의 입장을 보면 과연 저 사람들이 제대로 해명할 의지는 있는 것인가 싶거든요. 음. 위에 문단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군요. 정말로 천재가 아니라면 그런 식으로 와전되어 부풀려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든가, 와전되었든 어떻든 천재의 이미지를 가지고 그것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이상 그것에 대해 반대급부로 돌아오는 높은 기대와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밀려드는 가혹한 평가도 일정부분은 감수해야겠지요. 그것이 연예인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책임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직접 그렇게 말한 적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건 책임감 없는 것을 넘어 "배째라"로 보여요. 이미지로 누린 게 많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글을 읽은 입장에서 보기에 논리전개나 주장이랄 것이 없다...고 하시는 건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책임 회피로 보입니다.^^;; 그 글에는 강력한 주장이 담겨 있었거든요. 어조가 어떻든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8/25 01:29
이놈은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꼭 막판에 껴들어서 선생질 자뻑ㅋㅋㅋ
Commented by 건강한하체 at 2009/08/25 03:06
안티 ⊂ 팬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제가 순진한 건가요?
Commented by WW at 2009/08/25 06:43
눈막고 귀막는 저 팬의 자세ㅠㅠ
그냥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ㅠ 아이돌로 권지용을 좋아하는거면 몰라도 아티스트로서의 권지용을 좋아하는거라면(쓴 글을 보니 그런거 같은데)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이나 좀 풀어내던가 비겁하게 자기는 음악을 모른다면서 다른걸로 쉴드쳐주려니 공감도 안되고 근거도 없고 팩트도 전혀 없고 비유도 허접한 막글이 탄생하는군요.ㅠㅠ 그냥 안습인듯ㅠㅠ
Commented by at 2009/08/25 09:27
표절하려면 듣보잡 노래를 하든가.
그런데 감싸는 팬들이 더 병신같네요.
Commented by ㅎㅎ at 2009/08/25 09:31
저 원글 보고 웃었다. 전아리같은 걸 읽고 감명받았다공? 수준 알 만하다.
음악에서 클리셰 들먹이는 것도, 클리셰와 표절을 헷갈리는 것도 캐안습ㅋㅋ

Commented by pop at 2009/08/25 09:38
쥔장의 명쾌한 글 잘 읽고 가요.

머리 나쁜 애가 있는 척하고 글 쓰면 쓸데 없이 길어지더라고요. 그야말로 공통점도 없는 사례 끌어다 붙여 꼴에 비교분석까지 하는게 웃기기만 할 뿐. 글쓰기 연습 좀 더하고 옹호를 해줘야 설득력이 있지. 지드래곤 욕 더 먹이려는 고도의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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