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에 관한 불매운동, 혹은 비판적 글을 쓸 때는 주의해주세요


똑같은 말을 해도 반말로 하면 욕쳐먹길래 일단 존대해볼게요

&&

불매운동을 촉구하거나 비판적인 글을 쓸 때는
그에 따른 이유나 좀 얘기해주세요.

여러분들이야 시사에 졸라 관심있으셔서
그정도 일은 그냥 키워드만 들어도 답이 착착 나오시겠지만
저같은 사람들은 기사 뜬거 보고 "뭐야 이거" 이러면서
잠깐 훑어본다음에 까먹거든요.

당연하죠. 자기 옆 얘기가 아니니까.

물론, 여러분이 의견을 표하시는 거에 대해 일일이
저희(라고 쓸게요)에게 설명해주실 필요는 없는데
불매운동을 권하는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다르죠.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일정한 목적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자신의 선택지를 줄이는 거잖아요. 그런걸 권하실때는
권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씀해주셔야지요.

알아서 검색해보라고요? 그렇게 게을러서 어쩔거냐고요?
그래도 어떡해요. 제 일도 아니고, 저에게 관심있는 일도 아닌걸요.
저하고 연관되어있고, 제 주변사람하고 연관되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럼 연관되어있는 이유라도 설명을 해주시던가.




이랜드 사측하고 똑같은거 아세요?
그쪽은 자신들이 '주님'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을 적대하는 노조를
'사탄'의 꾀임에 빠져든 수하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여러분들은
자신들이 '사회적 약자'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적 약자'를 적대하는
사측을 '사회적 약자를 쥐어짜는 부르주아'라며 멸시하지요. 하지만 둘 다
왜 자신들이 '정의'인가에 대한 설명은 하고 있지 않아요. 이러면
뒤늦게 "이게 뭐지"하고 관심가지고 들여다보다가도 잘 모르겠으니
대충 보류하고 넘어가는거지요. 홈에버는 계속 다녀오고.

&&

그것에 대한 토론을 다시 하자는게 아녜요.
똑똑하신 여러분들께서 그런 토론은 이미 끝내셨겠죠. 저도 딱히 관심있는게
아니라 신경쓸 생각 없어요. 관심 없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취급하시겠다면
하셔야죠... 뭐 어쩔거예요. 관심 없는걸.

그런 얘기가 하고 싶은게 아녜요.
 
어떤 의견을 가지고 남들을 설득하고 싶으시다면,
제발 그에 관련한 내용도 써달라는 거지요. 이전에 그 것에 관한 글을 썼으면
포스트 안에 링크해주시든가, 아니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링크해주시든가
그것도 안되겠으면 사태에 관한 세줄요약이라도 같이 써주세요.
사측이 나빠. 기독교를 믿는다면서 약자를 쥐어짜. 개새끼들. 아 좋다 이거예요.
하지만 전(저희는) 홈에버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다녀왔어요.
값싸고 편하거든요. 근데 그걸 이용하지 말라고 하신다면, 그게 요즘의
이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설명 정도는 있으면 좋지 않겠어요?

세줄요약, 그게 어려운건 아니잖아요.



왜 나쁜가.



ps.아니 뭐... 저같이 게으른 애는 그냥 홈에버 계속 이용하세요...하는 입장이시면 말구요...
그름 계속 이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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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념없음 | 2007/07/20 18:56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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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낙타친구 at 2007/07/20 19:14
저는 잘 설명할 자신이 없고 읽어보시라고 글 주소 하나 붙이고 갑니다 http://kongsatang.egloos.com/1350770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7/07/20 19:29
낙타친구/
링크 감사합니다만 제가 궁금했던 정보는 없군요. "노동자들이 고생합니다." "이랜드 노동자가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 정규직인 분들, 앞으로 정규직을 할 예정이신 분들도 미래가 성치 못할겁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의견을 알기는 커녕,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기 힘들죠.
Commented by milln at 2007/07/20 19:51
근데 설명하자면 좀 기네요.. 그러니까 음... 일단 기초적인 것부터 말하면 아마도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정의에 가깝지 않을까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쓰자면 음.... 사측에서 법의 헛점을 이용해서 저임금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 했고 그 일련의 행위가 합법적이라고 합니다. (정부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렇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직장에서도 이랜드와 비슷한 수순을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용역회사에서 인력을 충당. 동시에 정규직의 수를 줄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사측의 부도덕성이 성토되고 있고, 이번 일이 사례로 남아 전체 노동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 하는(노동계 추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랜드 사태에 대해 주목하고 있고 자신과 밀접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바다키티 at 2007/07/20 21:04
저는 단지 그냥 마녀사냥이 잼있어서;;;;<- 어이;;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7/07/20 23:05
milln/
사측에서 법의 헛점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그들을 해고했다면, 본질적인 문제는 이랜드가 아니라 법에 있는거네요. 그럼 복직시위와 헌법소원이 시위의 주가 되겠군요. 그런가요? 이번 시위가 당장 그 일신의 복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일이 되려면, 이런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오히려 정부와 더 투철하게 '투쟁'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혹시 다른게 있나요?
Commented by 카미트리아 at 2007/07/21 00:42
뭐.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0개월 계약서의 강요,
초단기 계약,
계약서의 위조 및 변조,
연차 휴가 임의로 축소,
퇴직금 지불 안하고 뒤로 미루기 등의 근로 기준법 10개부분 위반.

카르프 인수 당시 직원의 고용 승계를 약속 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는 것.
파업을 하고 있는 가게의 출입문을 철판을 되고 용접해서 봉쇄했다는 것 정도....

뭐, 비정규직 법안의 관련한 논점을 제외하고 이랜드 측의 잘못으로 제가 알아낸 것은 이정도네요...
Commented by milln at 2007/07/21 02:37
이번 파업 및 점거에도 물론 명분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음.. 사업장이 다른 쪽으로 인수되면서 내건 약속에 고용승계와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 전환 부분이 있었거든요. 대략 카미트리아 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한데 사측에서는 탈법, 편법등을 이용해서 가뜩이나 열악한 근무조건을 더욱 심하게 바꿨고 결정적으로 아무런 예고 없이 일괄적인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 외주인력 도입을 시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셈이 되는군요.

이번일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측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정부가 어떤 식으로 노사대립에 대응하는 지를 알아본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와서는 정부의 입장이 명확해 졌으니까 아마도 다각적인 운동을 하겠습니다만.. 집권 여당, 야당, 정부 모두가 대단히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안의 수정은 지난한 일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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