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4일
모든 장애인이 내 친구는 아니다.
장애우에 대한, 그 차가운 시선. 사람은 보통, 서로 원했을 때 친구가 된다. 연인관계와도 같아서, 한쪽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친구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친구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다르겠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보다 훨씬 가까운 관계라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이오공감에 오른 글을 읽다가 문득 포스팅.
저 포스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게 아니다. 단지 장애우라는 표현이 매우 마음에 걸린다.
그렇기에 '장애우'라는 표현이 좋지 않은 것이다. 장애인은 비하하는 거고, 장애우가 맞다고? 아직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장애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데...... 글쎄. 그 표현은 장애인을 은연중에 무시하는 표현의 하나이다. 왜 장애우인가. '정상인'이 원하면 '장애인'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장애인'은 모두 이미 '정상인'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인가?
그것이 '일반인'의 횡포가 아닌가.
친구는 모두를 어우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비하의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있어서 수정된 것은 '장애인->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자->장애인'이다. (심지어 이 장애자->장애인 수정도 말이 많다.) 장애우가 장애인보다 훨씬 장애인을 위하는, 그런 호칭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친구 중 장애인은 있지만,
모든 장애인이 내 친구는 아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친구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모든 장애인이 나와 친구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장애인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니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장애우? 장애인? by 미루
- 장애인, 호칭의 역사 by 나미
- 장애인, 장애우 by Cicero
- 불쌍한 정치인 (Beta ver.) by 재민
- 장애우에 대한, 그 차가운 시선. by 공존共存
# by | 2007/10/14 14:42 | 트랙백 | 덧글(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역시 개념님 블로그는 읽다보면 통쾌해지는군요!! 절대 공감입니다.. 장애인들!
서두에 여친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사실... 지금의 여친을 사귀기 훨 이전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몸이 불편한 장애인 여자랑 잠시 사귄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것은 사회의 싸늘한 냉대도 물론이었지만...
자신에게 오는 원하지 않은 지나친 배려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곤 했었죠...ㅠㅠ
겪어온터라(본인은 아니지만 ㅡㅡ;) 장애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더 좋게
받아들여집니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증거일테니까요.
비주체적 등등의 논란들은 마치 굶어죽는 사람에게 밥이 좋으냐 빵이 좋으냐 정도의
논란으로 보여집니다. 뭐 우선 인프라(?)가 마련되야 그 다음에 어떤게 더 좋으냐
를 논해야 되지 않을까...(어라 쓰고보니 이모씨랑 비슷한건가 ㅡㅡ;)하네요.
사람들은 대상을 부르는 이름을 바꿔서
그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고 시도하죠..
하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이름에 원래의 이미지가 싹틉니다.
감옥이 형무소로 또 교도소로 변해도 그곳은 사람을 교도하는 곳이 되는게 아니라
결국 사람 가둔 집이죠..
병신(처음에는 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귀머거리/장님/앉은뱅이/벙어리
-> 장애자 -> (지체)장애인 -> 장애우
왜 장님은 낮춤말이 되고 시각장애인은 높임말이 되는건지..
호모섹슈얼 -> 게이/레즈비언 -> 동성연애자 -> 동성애자 -> 이반
동성애자들이 원해서 불렀던 "이반"이라는 좋은 말도
이제는 역전 화장실에 가면 "이반 환영 010-xxx-xxxx"라는 저질 낙서에 쓰이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달리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여 상대방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서로 의미가 통하는 선에서 진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애들 욕이 그렇잖습니까?
병신->(장)애자 ->(장)애인 이제는 "애우"라고 합디다...
다시한번 공감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장애우십니다" (아버지가 니 친구냐?)